매일신문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혐의 '유죄' 평결…"수치스러운 일"

보호관찰 또는 최대 징역 4년형 가능
전현직 미국 대통령 유죄 평결은 이번이 처음
트럼프 "진짜 평결은 11월 대선에서 가려질 것"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활짝 웃고 있다.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에서는 트럼프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한 뒤 이를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에 대해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의 최후변론이 열렸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활짝 웃고 있다.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에서는 트럼프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한 뒤 이를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에 대해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의 최후변론이 열렸다. 연합뉴스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평결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또는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1억7천만원)을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번 재판이 단순한 회계장부 조작이 아닌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저질러진 별도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감추기 위해서였다고 보고 이 혐의가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판결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진짜 평결은 11월 열린 대선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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