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민섭(경북체육회), 접영 200m서 세계기록자 제치고 우승 '파란'

노스트럼 2차…자유형 400m 김우민·배영 200m 이주호도 금메달
한국 남자수영, 모믜고사 낭보 잇따라…올림픽 메달 획득에 청신호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남자 접영 200m에서 우승한 김민섭(가운데)이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남자 접영 200m에서 우승한 김민섭(가운데)이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수영이 파리올림픽을 2개월도 채 남겨주지 않은 채 치러진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면서 올림픽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경북체육회 소속의 김민섭은 접영 200m에서 세계 기록 보유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김민섭 선수는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둘째 날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4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민섭은 지난 3월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1분54초9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계 기록(1분50초34)과 올림픽 기록(1분51초25) 보유자이자 각종 세계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김민섭은 전날 개인혼영 400m에서 4분15초62를 기록, 개인의 기록(4분17초92)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김민섭은 파리올림픽 실전 모의고사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금1, 은1을 기록하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뒤 김민섭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많이 긴장했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레이스 운영을 했다"며 "올림픽 전에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한 것이 파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신 코치는 "민섭이가 좋은 성과를 달성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민섭이가 국제시합을 통한 경험과 체력적인 부분만 잘 보완하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왼쪽부터), 김민섭, 이주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왼쪽부터), 김민섭, 이주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민도 주 종목 자유형 400m에서 우승했다. 김우민은 결승에서 3분44초81로 2위 마르코 드 툴리오(3분47초73·이탈리아)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김우민은 2009년 니키타 로빈체프(러시아)가 수립한 종전 대회 기록(3분44초99)을 15년 만에 0.18초 당긴 신기록도 세웠다. 김우민은 지난 2월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주호도 주종목인 남자 배영 200m에서 다케하라 히데카즈(1분57초28·일본)를 제치고 1분56초73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주호는 전날 배영 100m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51를 기록하며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날 열린 자유형 200m에서도 황선우는 포포비치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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