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에게 해당 가방을 전달한 재미 교포 최재영 목사를 31일 재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최승호)는 이날 오전 10시쯤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13일 첫 조사 이후 18일 만이다.
검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청탁했다고 주장하는 ▷통일TV 방송 송출 재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사후 국립묘지 안장 ▷김 전 의원이 주도하는 미국 전진연방의원협회 방한 시 윤 대통령 부부 참석 등의 사안을 살펴볼 계획이다.
더불어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청탁과 관련해 최 목사에게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 모 과장을 통해 국가보훈처 사무관을 소개해 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최 목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모 과장과의 통화 녹취록, 문자와 보훈처 직원과의 통화 녹취 등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의 핵심은 언더커버(위장 잠입) 취재"라면서 "저희가 (김 여사에게) 각종 선물을 주고 청탁을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행스럽게도 (김 여사가) 선물을 다 받았고, 청탁도 반은 반응이 없었지만 반은 관계부처 연결까지 노력은 하셨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청탁이 이뤄진 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말고도 다른 접견자들이 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김 접견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그들도 각자의 민원을 청탁하기 위해 왔을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또, "검찰이 대가성 선물들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그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180만원 상당의 샤넬 향수·화장품,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전날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가량 조사했다. 이 기자는 최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구입해 전달한 인물이다.
전날 조사에서 이 기자는 최 목사와 김 여사가 1년여간 나눈 카카오톡 대화 전체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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