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학생이 의식을 잃은 뒤 숨진 사건에서 경찰이 교인들의 조직적 학대 정황을 파악했다.
지난달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여고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신도 50대 여성 A씨의 휴대전화에서 양손이 묶인 피해자 B양의 사진을 발견했다.
또 경찰은 A씨가 지난 3월부터 B양을 다섯차례에 걸쳐 학대한 사실과 교회의 조직적인 학대 정황도 포착했다. 교단 설립자인 목사의 딸이자 교회 합창단장인 C씨가 통화와 문자로 학대 상황을 보고받은 것을 확인하면서다.
아울러 경찰은 C씨가 직접 B양을 폭행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달 15일 인천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고생이 숨졌다. A씨 등은 여고생 B양을 학대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구속됐다.
올해 3월부터 A씨는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B양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고 직접 119에 신고했고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에 숨졌다.
경찰은 교회와 관련된 다른 인물도 학대에 가담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조직적 확대 정황이 파악됐다.
B양의 모친은 지난 1월 남편과 사별 뒤 3월부터 A씨에게 딸을 맡겼다. B양은 A씨와 함께 교회에서 생활했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인천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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