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강호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5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결승에 출전해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대0으로 완파, 우승컵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후반 29분과 38분 다니 카르바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UCL에서 우승했다. 통산 15번째이자 2010년 이후에만 6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 2위 AC밀란(7회·이탈리아)과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리며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이라는 걸 재확인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통산 7번째 UCL 결승을 치러 5번째 우승을 지휘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2-2003, 2006-2007시즌 AC밀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3-2014, 2021-2022시즌과 이번까지 3회 우승을 이끌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치밀한 전략가는 아니다. 하지만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 스타 선수들을 아우르는 인품으로 또다시 우승, 'UCL 최다 우승 사령탑'이란 입지를 굳혔다. 안첼로티 감독에 이어 밥 페이즐리(리버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3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두 전설은 희비가 엇갈렸다. 레알 마드리드 중원을 지켜온 토니 크로스는 개인 통산 6번째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마르코 로이스는 독일 축구 강호 바이에른 뮌헨의 손을 수 차례 뿌리치고 고향팀 도르트문트에서 12시즌을 뛰었으나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한 채 옷을 벗게 됐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경기였다"며 "우승은 언제 해도 새롭다. 내 꿈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크로스는 "경기는 쉽지 않았다. UCL 우승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은 정말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고전했다. 전반 도르트문트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후반 크로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카르바할이 헤더로 마무리, 상대 골망을 흔들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어 상대의 어설픈 패스를 주드 벨링엄이 끊어내 비니시우스에게 이어줬고, 두 번째 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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