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시, 폐선 철도 부지 활용, 자연과 역사·문화·관광이 어울어진 콘텐츠로 개발 나선다

하반기부터 공모사업과 민자유치 등을 통해, 희방사역, 문수역, 영암터널 일대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257억여원 생산유발효과, 1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11명 고용유발효과 기대

희방사역 일대 개발 구상도. 영주시 제공
희방사역 일대 개발 구상도.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으로 방치된 폐철도 유휴부지를 자연과 역사, 문화, 관광, 환경이 어우러지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2회의실에서 부시장과 담당부서 관계자,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철도 관광자원화사업 기본계획 수립 중간용역 보고회를 열고 과업 내용과 개발여건, 관련법규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철도 공모사업과 민자유치 등을 통해 사업비 131억2천만원을 확보, 희방사역(70억원)과 문수역(30억6천만원), 영암터널(30억6천만원) 일대를 문화와 관광, 복지가 어우러지는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문수역 일대 개발 구상도. 영주시 제공
문수역 일대 개발 구상도. 영주시 제공

희방사역의 경우 죽령터널 앞 부지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고 터널 입구에 포토존, 터널 내부 갤러리, 피톤치트 힐링 대나무숲, 영주 애플와인 저장고, 간이역 증기기관차차 체험장, 풍경열차, 친환경 산책로, 가족 캠핑공원 등을 조성키로 했다.

문수역 일대에는 폐쇄된 역사 내부에 어린이를 위한 복합체험관과 미니열차박물관과 어린이기관차 체험장, 어린이 숲속놀이터 가족공원, 퀵보드 경기장, 미니청룡열차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영암터널 일대에는 터널과 서천폭포를 연결하는 산책로와 철길조형물 및 벽화 공원, 서천폭포~관사골공원~부용대를 잇는 1.1km 산책로, 서천생활 체육공원~배고개둔치·구학공원~서천둔치~영일둔치 잇는 산책로, 터널 내부에 영암미디어아트 등을 설치한다.

용암터널 일대 개발 구상도. 영주시 제공
용암터널 일대 개발 구상도. 영주시 제공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257억여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11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폐철도를 활용한 관광자원화사업이 소백산과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과 연계해 엄청난 관광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2년 12월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중앙선과 영동선이 교차하는 '삼각지 마을'에 미세먼지 차단 숲(길이 500m 1만㎡ 규모) 조성 공사에 착수, 지난해 6월 완공했다. 이곳에는 산책로와 휴게 쉼터, 상징 조형물, 숲속 작은 도서관 등이 들어서 시민들에게 폐선부지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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