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및 시민들과 소통하고 동행하며 견제와 감시, 균형의 의회상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기태 제9대 영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지난 2년간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2022년 7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설정한 '시민과 동행하는 영천시의회'란 의정 슬로건처럼 성실한 직무 수행을 통한 열린 의정을 실현하는데 노력했다고 자평한 것이다.
하 의장은 37년간 공직 생활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초선 의원임에도 전반기 의장직의 중책을 맡아 2년간 영천시의회를 이끌었다.
그는 의회 운영 방식은 의원과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처음부터 줄곧 강조했다.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의원의 의무이자 책무란 생각에서다.
하 의장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간 (영천시의회의)의원 발의 조례 건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란 조사결과가 있었다"며 "이에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선 일하는 의회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동료 의원들의 개성과 특성을 반영한 의원연구모임 구성, 정책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의정활동 역량을 극대화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결과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자리매김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9대 전반기 영천시의회는 개원 이후 채 2년도 안되는 기간(올해 3월 기준)동안 ▷의원 발의 조례 및 규칙안 제·개정 152건 ▷예·결산안 30건 ▷동의안 39건 ▷기타 안건 134건 등 355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의원 5분 자유발언 42회, 시정질문 21회 등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여기에다 각급 기관단체와 언론인 등에 대한 소통창구로 의회사무국내 의정홍보담당을 신설하는 한편 시민운동장 이전 건립, 인구감소 대응 등을 위한 11개 의원연구모임을 운영하며 시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하 의장은 아쉬움도 표시했다. 그는 "무소속 시장의 집행부(영천시)와 공무원노조는 물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과 만나면서 의도치않은 갈등과 오해를 빚기도 하고 불합리하지만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 자신이 도움이 됐을때는 보람도 컸지만 한계도 있었다"며 "원활한 가교 역할에 미흡했던 점이나 부족한 소양 부분에 대해선 분명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하 의장은 "앞으로도 살기좋은 영천, 살고싶은 영천을 만들기 위해 의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10만선 붕괴 위기에 처한 지역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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