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도씨 대종회 정기총회 개최…도재영 30대 회장 취임

1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있는 대종회관에서 열린 성주 도씨 정기총회 및 제29대·30대 대종회장 이·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성주 도씨 대종회는 1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있는 대종회관에서 150여 명의 종원이 참석한 가운데 종중의 대소사를 결정짓는 정기총회 및 제29대·30대 대종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 대종회를 위해 봉사한 종원들에 대한 감사장 전달, 성적이 우수한 종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수여, 총회, 회장 이·취임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공직에서 은퇴하고 제28대, 29대 대종회장을 지낸 운재공파 26세손 도동호 회장은 "종원의 뜻을 모아 서재리에 대종회관을 건립하여 문중 발전에 구심점을 만드는 등 4년 동안 종중의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이임사에서 급변하는 사회에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를 시도해야 명문대가로 우뚝 설 수 있다며 30대 회장이 더 번창시켜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제30대 회장은 현재 민족통일대구광역시협의회 회장, 대한전문건설협회 윤리위원장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 영대 AMP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낙음공파 30세손 도재영 회장이 취임하였다. 그의 맏형 도재문님은 제25대 대종회장을 지내며 성주도씨유물전시관을 사비로 개설한 바 있으며, 중형 도재덕 님은 대종회관을 시공하며 대종회관의 표지석을 헌납하고 도미 부인 묘지에 상석을 헌납하는 등 형제 모두가 종중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바가 크다.

이날부터 종중의 업무를 시작한 도재영 회장은 취임사에서 "숭조은위(崇祖恩衛)정신으로 조상을 높이 우러러 은혜에 감사하고 이를 지켜나갈 것이며, 애족돈목(愛族敦睦)을 실천하여 친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두터운 인정으로 지내며, 후예육성(後裔育成)으로 후손들을 선조에 부끄럽지 않게 잘 가르쳐 기르라는 종훈을 명심하고 실천하면서 구축된 가문의 역사와 전통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또 "젊은 후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여 후손들에게 전달하며 대종회의 명성과 평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 씨는 단일본으로 서기 940년, 고려 태조가 후삼국을 통일할 때 지방 호족장인 도진(都陳)에게 건국 공신으로 벼슬과 칠곡부원군으로 봉하며 팔거현의 식채지 800경을 내린 것을 계기로 본관의 시조로 삼고 있다.

이에 팔거현의 토성 팔거 도 씨가 되었으며 그 후, 고려 시대 행정개편으로 팔거현이 경상부로 속현 편입되었고 조선 시대 경상도 관찰사 이명웅이 1640년 가산산성을 축조하면서 칠곡도호부로 승격하였다. 이후 1752년, 팔거현이 속한 성주 목의 명칭을 따서 본관을 '성주'로 표기하기로 하였다. 지금은 32개 파로 분파되었으며 현재 전국의 도 씨는 5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시대로 흐르면서 각 문중의 뿌리가 흔들리는 실정이지만, 성주 도씨 문중은 종원들의 단합 아래 정·재계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게 번창하고 있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공직에 재직 중이다. 충남 보령시가 주관하여 매년 모시는, 삼국사기 열전에 기록된 도미 부인 묘제를 비롯해 병암서원, 용호서원, 수성재 등 전국 곳곳에 유적을 관리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소실된 유적은 재건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도 씨 1세조·3세조 향사를 모시는 치경당을 건립하여 선조에 대한 예를 갖추며 후손들에게 뿌리를 전승하는 데 힘쓰고, 전국 문중 파별 탐방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며 종원들을 결속시키는 한편, 현대화에 발맞추어 종중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고, 전자 족보를 발행하여 젊은 후손들이 선조를 쉽게 알게 하며, 종원의 우수한 자녀를 선발하여 장학금 전달하는 등 후계 세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