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의대 지역인재모집 증가…경쟁률 하락·지방유학 늘듯

경북대, 대가대 등 지방의대 17개 경쟁률 6대1 이하 예측
수능 최저 반영, 의대 입성 변수로 작용
대경권 수험생 0.9% 지역인재 선발 가능

2일 오후 서울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의대 정원 확정 분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의대 정원 확정 분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권 의대의 지역인재모집 정원이 늘어나면서 입시계에서는 수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경북대, 대구가톨릭대의 경우에는 사실상 '미달'로 분류되는 경쟁률 6대 1 이하의 가능성까지 예상됐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수시 경쟁률 변화에 따르면 지방의대 26개 중 17개가 수시모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학과 기준으로 수시가 6회 지원이 가능한데 6대 1이 넘지 않는다면 사실상 미달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년과 같은 지원자 수를 적용했을 때 2025학년도에는 동국대(와이즈캠퍼스)가 24.25대 1에서 6.5대 1로 26개 지방의대 중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구가톨릭대는 12.50대 1→5.29대 1, 영남대 13.04대 1→8.124대 1, 계명대 11.69대 1→8.10대 1, 경북대 8.43대 1→5.11대 1로 하락할 수 있다. 특히 대구가톨릭대와 경북대 경쟁률은 미달로 분류되는 6대1 이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학들이 수시 지역인재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변수로 보인다. 최저등급 이하인 학생은 아무리 지역 출신이라도 수시 응시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2025학년도 수능 최저등급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한림대,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세 곳 뿐이다.

종로학원 측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접수에서 늘어난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에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대입을 치를 고3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선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강원권(1.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호남권과 충청권 각각 1.0%, 대구·경북권 0.9% 순이었다. 이같은 수치는 지방유학을 떠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지역별 유불리 계산에 참고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구·경북의 경우 고3 학생수가 3만9천567명으로 의대 지역인재선발인원이 357명인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천명 중 9명이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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