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포항-구미 잇는 반도체벨트 구성해야

경북대와 포항공대(포스텍)가 최근 정부가 주관한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획기적인 반도체 인력 양성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를 계기로 기존의 구미반도체특화단지까지 연계한 '대구-포항-구미 반도체벨트'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마침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적극 나선 마당이라 이 같은 대구경북 경제협력 또는 경제통합 방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반도체 분야)에 경북대와 포스텍이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각각 국비 150억원 등을 지원받아 반도체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북대와 포스텍은 특성화대학원을 설치하고 산학 협력 컨소시엄을 구축해 각각 150여 명, 120여 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반도체 마이스터고(대구전자공고),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경북대),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DGIST)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추가하면서 산학 단계별 인재 육성 체계를 완성한 셈이다. 또 화합물반도체 특화반도체 공동연구소(경북대), 기업공유형 반도체 팹(DGIST) 등 시스템반도체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인력 양성 체계를 통해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연간 1천750여 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배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지원사업 선정으로 경북대와 포스텍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체계가 마련됐다. 이렇게 양성한 반도체 인력과 구미반도체특화단지 중심의 지역 반도체 기업을 연계한 산학 협력 기반 마련이 가능하게 됐다. 반도체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기존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산학연 협력을 꾀하면서 반도체벨트를 구성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유망 기업을 적극 유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로 지역 경제의 혁신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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