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살포 '오물 풍선'이 또?'…기상관측장비 오인 해프닝

의성군 신평면에서 풍선 추락 신고…알고보니 국내 기상관측용

지난 1일 경북 의성군 신평면에서 발견된 기상 관측용 풍선. 독자 제공.
지난 1일 경북 의성군 신평면에서 발견된 기상 관측용 풍선. 독자 제공.

북한이 띄워 보낸 '오물 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 가운데 추락한 국내 기상관측용 풍선을 오물 풍선으로 오인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오전 10시 30분쯤 의성군 신평면 중률리에서 주민 A(67)씨가 자신의 밭에 추락한 풍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초 A 씨는 지난 1일 이 풍선을 발견했지만 단순 폐기물로 보고 밭 주변으로 치워뒀다가, 북한의 대남 선전용 풍선이 이슈가 되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당국과 경찰은 풍선을 수거,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상관측용 풍선인 것으로 확인했다.

발견된 풍선은 붉은색 계통으로 '기상 관측용 장비'라는 문구와 '발견 즉시 폐기 처분해달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고 다른 장비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0일 의성군 다인면 서릉리 한 논에서 북한이 살포한 대남 선전용 풍선이 발견되는 등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북에서는 오물풍선 11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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