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년 역사 간직' 태왕라플란드 청약도 화제…임대단지 경쟁률 13대 1

일반분양 50건 접수…평균 경쟁률은 1.25대 1
행복주택 101가구 모집에 1천335건 접수 '흥행'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 중구 동인동 '태왕아너스 라플란드' 전경. LH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불리던 동인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태왕아너스라플란드(373가구)가 일반분양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69년 준공된 동인시영아파트는 2020년 철거 당시까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중구 동인동 태왕아너스라플란드가 일반분양분 4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27~29일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특별공급 18건 ▷1순위 23건 ▷2순위 9건 등 모두 50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25대 1이다. 그동안 0%대 청약 경쟁률이 일반적이었던 대구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아무런 홍보도 없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청약 접수가 이뤄진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분양대행사를 선정하기 했지만 물량 자체가 적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기에는 제한된 상황이었다.

태왕아너스라플란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2017년 조합 설립 이후 6년 만에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입주가 이뤄졌다. LH가 대구에서 추진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 가운데 입주까지 이어진 첫 번째 사례이자 비수도권 최초 사례였다.

깜짝 흥행의 배경에는 LH의 참여로 공사비 인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태왕아너스라플란드의 분양가는 ▷29형 16가구 평균 1억7천165만원 ▷49형 4가구 2억8천601만원 ▷59형 20가구 3억4천159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최고가 기준 1㎡당 평균 분양가격을 단순 계산하면 584만원(3.3㎡당 1천927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최근 치솟고 있는 분양가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구의 최근 1년간 민간 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격은 927만3천원(3.3㎡당 3천65만5천원)이었다.

태왕아너스라플란드는 임대주택 모집도 큰 인기를 모았다. LH가 지난달 행복주택 101가구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1천335건이 접수됐다. 해당 주택에선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가 월 20~30만원으로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공사비가 최근에 많이 올랐는데 시공사와 공사비 협의가 잘 된 덕분에 분양가가 다른 곳보다 경쟁력이 있었다"며 "최대한 사업을 잘 마무리하자는 목표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