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북구 칠성시장. 농수산물과 건어물을 취급하는 구역에는 장을 보러 온 이들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칠성시장에서 30년째 수산물을 팔고 있는 노모(60) 씨는 "IMF 때보다 힘들다"며 "예전에는 시장 내 식당을 찾고 식자재도 사갔는데 먹거리 장사까지 안 되니까 손님이 시장을 더더욱 찾지 않고 있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25년째 채소장사를 하고 있는 이모(62) 씨 역시 "10년 전만 해도 하루에 손님 50명은 받았는데 지금은 하루에 10명 조금 넘는다"며 "채소는 항상 신선해야 해서 매번 물건을 받지만 손님이 없는 탓에 하루 평균 10단 정도는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 전망이 두 달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소상공인 2천400개 업체와 전통시장 1천300개 업체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67.4로 전달 대비 7.0포인트(p)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6월 전망 BSI도 63.0으로 3.7p 내렸다. 이는 4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경기 예측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상일 경우 '경기 실적이 호전됐다'는 의미이며 미만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특히 대구 소상공인의 6월 경기 전망은 59.3으로 전월 대비 6.0p 감소했다. 감소폭은 대전(-7.7p)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더욱 낮아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BS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p 내렸다. 전통시장 6월 전망 BSI도 1년 전보다 7.0p 낮았다.
업종별로는 개인 서비스업(57.8)이 전달보다 14.0p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수리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도 내렸고, 교육 서비스업과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은 올랐다. 전통시장의 경우 축산물과 농산물, 의류·신발, 가공식품 등이 내렸고 가정용품과 수산물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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