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한·중 사진가 51인 국제 포토전 개최

6월 3일부터 22일까지

원춘호, 여수 진남관(국보) 해체
원춘호, 여수 진남관(국보) 해체
셰하이룽, 중국 광시 자이화이촌 초등학교
셰하이룽, 중국 광시 자이화이촌 초등학교
이재갑, 충북 강경 (구)한일은행 강경지점
이재갑, 충북 강경 (구)한일은행 강경지점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이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에 참여한 한·중 작가 51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1~3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은 지난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은 원춘호 사진가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낙동강사진기록연구소' 이성호 사진가의 공동 기획으로 출발했다.

전시는 국내 사진계를 대표하는 류은규, 원춘호, 이성호, 이재갑과 중국의 셰하이룽(Xie HaiLong) 등 다큐멘터리 사진가 5인이 선보이는 시각전 '사진, 시대를 증언하다'와 중국 현대 사진가 46인의 '중국 사진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총 154점이 소개된다.

'사진, 시대를 증언하다' 섹션에서는 류인규 사진가가 1981년부터 기록해 온 지리산 청학동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원춘호 사진가는 와공(瓦工)이었던 부친의 숨결을 이어받아 한국성의 원형을 유추할 수 있는 기와가 있는 소소한 풍경, 기와의 해체와 수리, 복원 등을 아카이브적 시각으로 기록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성호 사진가는 캠프 워커 헬기장 내부는 물론 2021년 일부 부지반환 합의로 미군기지 내 담장을 허물었던 역사적 현장과 주한미군과 함께해 온 주민들의 삶까지 생생하게 기록했다.

또한 '군함도' 작가로 유명한 이재갑 사진가는 '부정적 유산'을 주제로 포항 구룡포 일본 신사, 충북 강경의 옛 한일은행, 옛 대구공립상업학교 본관 등의 사진을 선보인다.

셰하이룽은 175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아 2만593개의 초등학교를 설립한 중국 '희망공정(希望工程)'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중국의 열악한 교육 현실에 대한 인식과 각성을 일깨우며 사회적 변화를 가져온 그의 대표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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