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달 뒤편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창어 6호가 이날 아침 달 뒤편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달 표면에서 성공적으로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가져온 성과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우주국(CNSA)를 인용해 "창어 6호의 달 뒤편 샘플 채취는 인류 달 탐사 역사상 전례 없는 쾌거"라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성공은 격화되는 미국과 중국의 우주 진출 경쟁 속 이뤄진 성과다.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히는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2018년에 발사된 창어 4호는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오는 11월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계획을 내놓으면서 본격 미중 달 탐사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편 '창어 6호'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된 달 탐사선으로 지난달 3일 발사돼 지난 2일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창어 6호는 이달 25일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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