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니스 지존' 조코비치, 메이저 '370승' 최다 기록

16강전서 세룬돌로 맞아 4시간 넘는 혈투 끝에 승리, 8강행
2연속 풀세트 접전으로 체력저하·무릎 불편 등 악조건 이겨내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 경기 도중에 아픈 무릎을 잡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 경기 도중에 아픈 무릎을 잡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하면서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6대1, 5대 7, 3대 6, 7대 5, 6대 3)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스코아가 말해주듯 4시간39분이나 걸리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앞서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도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를 만나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4시간29분간 경기를 치렀다.

37세의 노장인 조코비치는 2연속으로 풀세트 접전을 치른 탓에 이날 3세트가 끝난 뒤 오른쪽 무릎을 점검하기 위해 메디컬 타임을 갖기도 했다. 체력이 떨어지고 무릎마저 불편한 데다 세트스코어가 1대 2로 뒤지면서 여러모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조코비치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2세트에서 여러 번 미끄러져 넘어졌고, 그게 무릎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솔직히 경기를 계속 해도 될지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역시 조코비치였다. 그는 승리에 대한 집념을 꺾지 않았고 남은 2세트를 잇따라 따내면서 기어코 8강행을 확정했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리한 뒤 관중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리한 뒤 관중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370승과 함께 로저 페더러(은퇴·369승)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통산 25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상대한 캐스퍼 루드(7위·노르웨이)다. 루드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아쉽게 조코비치에 졌지만, 프랑스오픈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는 2022년에는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에게, 2023년에는 조코비치에게 결승에서 각각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루드와 통산 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준결승에서는 루드에게 1대 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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