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진 송씨 양오당 종친회, ‘선무원종공신녹권’ 경산시에 기탁

경산지역에서 처음 공개된 임진왜란때 공훈자에게 발급한 고문헌

은진 송씨 양오당 종친회 송병수 회장(왼쪽 두번째) 등 문중에서 양오당 송응현 선생의
은진 송씨 양오당 종친회 송병수 회장(왼쪽 두번째) 등 문중에서 양오당 송응현 선생의 '선무원종공신녹권'을 4일 경산시에 기탁했다. 경산시 제공

은진 송씨 양오당 종친회(회장 송병수)가 양오당 송응현(宋應賢) 선생의 '선무원종공신녹권(宣武原從功臣錄)'을 4일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관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한 '선무원종공신녹권'은 조선 선조38년(1605) 공신도감(功臣都監)에서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양오당 송응현 선생을 선무원종공신으로 녹훈(공훈을 훈적에 기록)하면서 발급한 고문헌이다. 이 책에는 송응현 선생의 직책과 성명, 활약상, 공신에게 내리는 특권 등이 기재돼 있다.

당시 임진왜란 공훈자(9천60명)에게 목활자로 인출한 녹권 1부씩을 지급했다.

은진 송씨 양오당 종친회가 경산시에 기탁한 양오당 송응현 선생의
은진 송씨 양오당 종친회가 경산시에 기탁한 양오당 송응현 선생의 '선무원종공신녹권(宣武原從功臣錄)'.

경산지역에서 '선무원종공신녹권'이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소중한 고문헌으로 평가받는다.

양오당 송응현 선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들 송걸과 함께 청도 화악산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가 순절했다. 1605년에 두 분 모두 선무원종공신 2등에 녹훈됐고, 현재는 경산의 원계서원 충덕사에서 제향하고 있다.

송병수 회장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의병을 일으킨 우리 선조들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며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전시와 교육자료로 활용해 학생들과 젊은 사람들에게 우리 경산의 역사를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문중의 소중한 유산을 기탁해 준 은진송씨 양오당 종친회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산의 문화유산을 소중히 보존하고 관리해 문화예술 발전과 전시 및 교육 연구 자료로 잘 활용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송응현 선생의 '선무원종공신녹권'은 삼성현역사문화관 특별기획전 '서원의 시간을 걷다'에서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사람중심 교육문화'를 꽃피운 경산 서원과 향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으로 올해 9월 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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