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을 넘어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종합 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JH화학공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JH화학공업은 전처리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후처리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JH화학공업은 폐배터리 전처리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폐배터리 전처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블랙매스(스크랩 등을 회수해 분쇄한 가루)의 순도와 공정 속도인데, JH화학공업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업계 평균 대비 3배의 폐배터리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먼저 경북 김천 소재 기존 공장을 기반으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한 공정을 구축한다. 이후 2단계 증설 시 폐배터리 분해 등에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를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폐배터리 사업을 안정화한 뒤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2차전지 산업 가운데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 208억달러(약 27조원)에서 연평균 17%씩 증가해 2040년에는 2천89억달러(약 274조원)를 웃돌 전망이다.
JH화학공업은 "2027년까지 폐배터리 사업을 안정화한 후 공정 자동화와 함께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2030년 이후 쏟아지는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ESG 경영을 선도하는 그린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했다.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JH화학공업은 수년간 타사 대비 높은 재활용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최근 검증이 완료됐다고 판단해 신규사업 진출을 선언했다"며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 이는 미 인플레인션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조건을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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