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연준 통화긴축 기조에…대구경북 상장사 시총 3개월 연속 감소

한국거래소 '5월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 발표
5월 지역 상장법인 119곳 시가총액 104조2천409억원
"포스코그룹 중심 하락" 57조원으로 1달 새 10.15% ↓

대구 동구 신천동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현판. 한국거래소 제공
대구 동구 신천동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현판. 한국거래소 제공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KRX)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5월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상장법인 119곳의 시가총액은 104조2천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112조8천202억원)보다 8조5천793억원(7.60%)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 상장사 시총은 지난 1월 114조1천634억원에서 2월 124조8천622억원으로 오른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대구 상장사 시총은 22조8천832억원으로 전월 대비 3천216억원(1.43%) 증가했으나 경북 상장사 시총이 81조3천577억원으로 1달 만에 8조9천9억원(9.86%)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지역 시총이 포스코그룹주(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스틸리온·포스코DX·포스코엠텍)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주 시총은 지난 4월 63조5천441억원에서 지난달 57조969억원으로 10.15% 내려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 시총도 8조989억원에서 5조4천774억원으로 32.37% 떨어져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시장 전체로 봐도 시총은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전체 상장사 시총은 1달 전보다 2.04% 줄어든 2천553조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총은 2천150조원으로 전월 대비 1.95%, 코스닥 시장은 403조원으로 2.54% 각각 감소했다.

시총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건 지난 4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한 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지역 코스피 상장사(45곳) 시총은 89조4천825억원으로 1달 새 9.03%(8조8천818억원) 줄어든 반면 코스닥 상장사(74곳) 시총은 14조7천584억원으로 2.09%(3천26억원) 늘어났다. ▷피엔티(5천879억원) ▷시노펙스(1천64억원) ▷원익QnC(421억원) 등의 종목이 증가를 이끌었다.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은 4조8천954억원으로 3.66% 줄었으나 전체 투자자 거래대금 가운데 차지한 비중(1.03%)은 지난 4월과 동일했다.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475조3천955억원으로 전월 대비 3.57% 감소했다.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 현황.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제공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 현황.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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