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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어 배지환도…韓 메이저리거 '부상 악령'

배지환,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 올라…한동안 출장 힘들 듯
'어깨 탈구' 이정후 수술 성공적…6개월 재활 이후 내년 시즌 컴백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매일신문 D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매일신문 DB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빅리그로 콜업돼 좋은 모습을 보였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구단은 5일 배지환이 오른쪽 손목 염좌 진단을 받아 부상자명단(IL)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머물던 배지환은 지난달 22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손목을 다치면서 2주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배지환이 스윙을 할 때 느낌이 좋지 않았고, 4일 검진을 받았는데 손목 염좌 진단이 나왔다"고 말했다.

배지환의 부상 정도나 복귀 시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배지환은 올해 빅리그에서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 OPS(출루율+장타율) 0.477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매일신문 D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매일신문 D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같은 날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자이언츠 구단에 따르면 수술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 하에 이뤄졌으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6개월의 회복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올 시즌은 뛰지 못하며 이르면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 위로 몸을 날렸다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어깨가 탈구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결국 이정후는 엘라트라체 박사의 수술 권고에 따라 그에게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37경기에 나와 타율 0.262, OPS 0.6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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