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DGB대구은행이 iM뱅크(아이엠뱅크)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대구은행이 이름을 바꾼 건 1967년 설립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다.
DGB금융그룹은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iM뱅크 본점에서 '시중은행 전환 및 새 CI(기업 이미지)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난달 16일 시중은행 전환 심의를 통과한 지 3주 만에 시중은행 전환과 새 사명을 공표하고 이를 적용한 간판을 선보인 것이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선포식에서 자신을 "iM뱅크 은행장"이라 소개하면서 "대구은행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시중은행이 된 이후에도 '꿈과 풍요로움은 지역과 함께'라는 경영 이념을 계승, 발전하면서 iM뱅크라는 새 옷을 입고 획기적인 서비스로 전국 고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선포식 이후부터 새 상호인 iM뱅크를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뉴지스탁을 제외하고 DGB금융의 다른 계열사도 이날 이후 iM을 붙인 새 사명을 사용한다. 새 간판은 수도권 점포에 먼저 적용하고, 대구경북 지점의 경우 내용연수에 맞춰 간판을 교체할 계획이다.
기업고객과 개인고객, 핀테크사,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관계형 금융 확대 ▷편리한 상품 공급 ▷포용금융 확대 ▷개방적 협업 ▷지역별 맞춤형 금융 등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8대 비전'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DGB금융은 이날 새 CI도 공개했다. 시중은행 전환일인 지난달 16일 DGB금융은 새 CI를 적용한 지주사와 계열사, 브랜드 상표 18건을 출원했다. 은행을 기준으로 CI를 바꾼 건 이번이 6번째다. CI 좌측 직사각형은 소문자 'i'를 연상시키며 '나에게 맞춰진 똑똑한 금융'이라는 의미를 담았고, 중간에는 'M'의 포개짐을 형상화해 '따뜻한 관계형 금융' 의미를 강조했다는 게 은행 설명이다.
iM뱅크 관계자는 "기존 심볼을 재해석해 57년간 이어온 'DGB 정신'을 계승하면서 시중금융그룹에 맞는 신뢰와 안정감을 전달하고 현재 그룹 정체성(BI)인 '변화'와 '혁신' 의지를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김태오 전 DGB금융 회장도 선포식에 참석해 시중은행 전환을 축하했다. 김 전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가는 길이 단순히 기존 시중은행 모습으로 가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장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다양한 환경에 도전하는 새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시중은행 전환이 새로운 100년 은행의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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