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온디비아스 AI(인공지능) 기능을 더해 선두 탈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트래커'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31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 기간 화웨이는 점유율 35%를 기록하며 그간 시장 1위를 차지하던 삼성전자를 처음 넘어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5G로 전환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5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두 번째 AI폰이 될 폴더블 시리즈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6'이 카카오톡 등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실시간 통역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곧 삼성전자 앱뿐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3자(서드파티)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사용자는 여행 중 만난 친구와 다양한 앱을 통해 언어의 장벽 없이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이뤄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인 폴더블폰이 갤럭시 AI와 결합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AI가 채택한 하이브리드 AI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AI의 장점을 두루 갖췄음을 강조하면서 "온디바이스 AI는 빠른 반응과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하고, 클라우드 AI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일상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여러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로 매우 개인적인 기기"라며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든 순간에 완전한 선택권과 제어권을 부여해야 하므로 사용자에게 완전한 통제권과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 AI의 미래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이를 각 폼팩터에 최적화하며 AI 모바일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로 1분기 세계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은 오는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기능을 대폭 보완한 iOS18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적극적으로 중국 및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삼성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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