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양한울 노조 "대표이사 업무상 배임 혐의 수사 진척 없어…사측은 노조 와해 시도"

노조, , 대표이사 엄정 수사 촉구…"매주 집회 이어나갈 것"
조양한울 "노조 측 일방적인 주장…법적으로 따져봐야"

7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금속노조 조양한울분회 관계자 30여 명이 조양한울 대표이사 수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지효 기자
7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금속노조 조양한울분회 관계자 30여 명이 조양한울 대표이사 수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지효 기자

대구 달성군 농기계 제조업체 조양·한울기공(이하 조양한울) 노조원들이 총괄 대표이사를 엄정히 수사해달라고 수사기관을 향해 촉구했다.

7일 오전 11시 30분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대구지부 조양한울분회 관계자 30여 명은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조양한울 대표이사의 구속기소와 신속 수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표이사의 업무상 배임, 부당노동행위 관련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이후 수사에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기백 금속노조 대구지부 조양한울분회장은 "조양한울 대표이사는 노조가 생긴 이후 직원들을 성과급 지급 등으로 회유하며 노동조합 운영과 조직에 관여하려 했다"며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차별하는 등 끊임없이 노조를 와해하려 들고 배임을 일삼는 대표이사로부터 조양한울을 살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조양은 노조원 11명을 경영 상 이유라며 해고했지만, 경북지방노동위원회(경북지노위)에서 이를 부당해고로 판정해 노조원들을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의 임금 지급을 주문했다. 이에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했고, 지난 4일 중노위 역시 경북지노위와 같이 노조 측 손을 들어줬다.

당시 해고 당했던 노조원들은 복직 이후에도 사측이 차례로 순환휴직을 돌리거나 법적 규정에 맞지 않는 임금을 책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조양한울 대표이사는 수억원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되기도 했다.

금속노조 조양한울분회는 앞으로도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단체행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대구지법 서부지청 앞에서 오늘과 같은 집회를 이어 나갈 것이고, 횡령·배임 관련해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도 같은 장소에서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양한울 측은 "조합원과 비조합원 차별 등은 노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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