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학군지 '수성구 범어동' 유일 재개발 구역 통합 추진…면적 2배, 사업성 개선

수성구 범어4동 재개발사업 예정지 '11구역' '12구역'
본격적 사업을 위한 첫 단계…추진 속도 빨라질 듯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유일한 재개발 예정구역이 통합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단독 주택이 밀집한 사업 구역 내부 모습. 구민수 기자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유일한 재개발 예정구역이 통합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단독 주택이 밀집한 사업 구역 내부 모습. 구민수 기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학군지'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재개발 구역이 통합을 추진한다. 통합으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면 향후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10일부터 수성구 범어4동의 재개발사업 예정지인 '11구역'과 '12구역'의 통합에 관한 주민공람 절차가 시작된다고 9일 밝혔다. 경동초등학교 주변에 자리 잡은 단독 주택지인 11구역과 12구역은 인접한 두 개의 재개발 예정구역이다. 각각 면적은 1만1천345㎡, 1만2천252㎡다. 지난 2021년 12월 30일 동시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구역 통합에 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사업이 별도로 진행되면 진입도로 개설 등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통합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11구역과 12구역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학군지인 범어4동에서 현재까지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땅으로 꼽힌다.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구역은 모두 13개다. 이 중 11개가 오래된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 사업유형이고 밀집된 단독 주택지를 한 번에 개발하는 재개발 사업유형은 11구역과 12구역뿐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제공

두 구역이 통합되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고 재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구역과 12구역 주변은 이미 대부분이 아파트로 탈바꿈했고 이곳만이 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단층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통합에 따른 면적 증가율이 20% 이상이면 주민공람, 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두 구역이 통합되면 11구역의 면적은 108.8%, 12구역은 99.2% 증가한다. 대구시는 27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쳐 8월쯤 시의회 의견 청취, 10월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11월 정비기본계획(변경) 고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구역 통합은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을 위한 첫 단계"라며 "범어4동은 대구의 핵심 요지이자 충분히 개발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향후 정비구역지정 단계에서 종상향 심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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