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승찬 "北 오물풍선 안 막고→계엄령 선포→천공 하달 2025년 통일 시나리오?"

부승찬, 천공. 연합뉴스, 천공 유튜브 캡처
부승찬, 천공. 연합뉴스, 천공 유튜브 캡처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앞서 꾸준히 윤석열 대통령·부인 김건희 여사 부부와 연결고리 인물로 지목된 역술인 천공의 용산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부승찬 국회의원(전 국방부 대변인)이 8일 늦은 밤 북한의 3차 오물풍선 살포가 이뤄지는 와중 페이스북에 글을 적어 재차 천공의 개입 또는 이를 넘어선 하달설을 제기했다.

▶부승찬 의원은 이날 오후 11시 3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다시 오물풍선을. 설마 천공이 하달한 통일 시나리오는 아니겠지"라고 적고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밝혔다.

1. 탈북단체 전단 살포 의도적으로 안 막고
2. 북한 오물풍선 다시 날려보내고
3. 우리 군 대북 확성기 재가동
4. 북한군 군사적 대응
5. 우리 군 서해 해상사격 등 군사적 대응
6. 출구 없는 치킨게임으로 상황 악화
7. 계엄령 선포
8. 천공이 예언한 2025년 한반도 통일?

1번과 2번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북측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탈북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가 지난 7일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을 북으로 날려보냈고, 이에 북측이 8일 3차 오물풍선 살포를 한 '팩트'를 가리킨 맥락이다.

이어 3번은 앞서 우리 군이 오물풍선 살포 대응 취지로 대북 확성기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힌 걸 가리키는 맥락이다.

이후 4번부터는 남북 간 국지전을 암시한다. 북한군의 군사적 대응에 대해 우리 국군도 서해에서 해상사격을 하는 등 맞대응을 한다는 것.

이어질 상황에 대해 부승찬 의원은 '출구 없는 치킨게임' '상황 악화' 등 앞서보다는 덜 구체적인 표현을 써서 전망했다.

▶그 다음으로 우리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고까지 예상했다.

계엄령은 헌법 77조에 따라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천공이 앞서 예언했던 2025년, 즉 내년 한반도 통일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천공의 유튜브 채널 '천공 정법 강의' 올해 3월 5일 콘텐츠에서 천공이 "2025년 가을에 남북이 통일될 것"이라고 예언한 걸 가리켜 비꼰 맥락이다.

부승찬 의원의 이같은 페이스북 글은 '농담'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다만, 북측 3차 오물풍선 살포가 이뤄져 군은 물론,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시가 위치한 경기를 비롯해 서울·인천·강원 등 광역자치단체들이 비상 대응에 나선 시점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SNS를 통해 이같은 공개 발언을 한 것이라 시선이 향하고 있다.

다만, 부승찬 의원은 최근 언론 유튜브 출연 등을 통해 북측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아주 저급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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