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정치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한 평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7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 출연한 태 전 의원은 "현재 정황을 보면 (김주애) 후계자 구도로 딱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서야 된다는 게 딱 정해져 있다"며 "간부들은 어디에 서고 1인자는 어디에 서고 2인자는 어디에 서는가 딱 정해져 있는데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을 보면 김주애가 후계자가 서야 할 자리에 딱 서고 카메라 각도도 딱 그렇게 맞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가부장적 사회이기에 여성 지도자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사회자의 말에 태 전 의원은 "당연히 쉽지 않기에 김정은이가 (딸을) 단번에 후계자로 만들기는 힘드니 아이 때부터 오랫동안 북한 주민들한테 계속 모습을 보이는 등 서서히 각인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는 소문에 관련해서는 "제가 북한을 2016년도에 떠났는데 그때까지 아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김주애가 시스루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된 것에 관련해 "시스루 옷에 대해 우리 언론이 과도하게 평가했다"며 "북한에서는 많은 여성들, 특히 애들도 입는 옷"이라고 강조했다.
태 전 의원은 김주애가 긴 머리, 사복 차림을 하고 등장한 뒤 북한 여학생들이 '우리는 왜'라며 불만을 터뜨려 교사들이 설득시키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애가 긴 머리와 사복 차림으로 등장, 단발머리와 교복 차림을 해야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왜 우리는'이라는 볼멘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북한 중학교,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김주애는 저렇게 머리를 기르는데 왜 우리는 단발머리를 해야 되느냐' 엄청 불만이 많다고 한다"며 "북한 교사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여학생들에게 머리는 왜 짧게 잘라야 하는지 왜 학교에 올 때는 반드시 소년단 넥타이를 매고 교복을 입어야 하는지 설득하느라고 진땀을 뺀다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 개 가까이가 발견됐다. 이후 지난 2일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했으나 전날인 8일 북한이 다시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띄우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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