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축구, 11일 중국전서 유종의 미 거둔다"

오후 8시 서울월드컵서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
한국 이길 경우 중국 탈락할 수 있어 사력 다할 듯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펼쳐진 싱가포르전에서 시원한 골잔치를 벌였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 원정에서 7대 0의 대승을 거두면서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남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C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보다 홀가분한 분위기로 중국과의 경기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많이 나는 한국과 싱가포르였지만, 이날 대량 득점은 여러가지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먼저 이날 경기에서 '유럽파' 손흥민(토트넘·2골), 이강인(PSG·2골), 황희찬(울버햄프턴·1골)이 사이좋게 득점을 올리면서 제 몫을 해줬다. 여기에다 지난 3월 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처음 뽑힌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가 이날 A매치 데뷔골과 도움 3개를 무더기로 기록하면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25분 교체 투입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동시에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대구 출신인 배준호는 대구FC U-12와 반야월초등학교, 대륜중학교 등에서 어린 시절 축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눈길을 끈다. 이후 그는 2022년 대전 하나시티즌에 입단하면서 실력을 쌓았고 2023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로 이적해 유럽 진출에 성공, 그해 구단 공식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이름값을 올리고 있다.

최근 감독 선임을 놓고 벌어진 잡음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따가운 시선 등으로 위축됐던 대표팀 분위기가 이날 대승으로 다소 활기를 찾을 수 있었고 팬들도 모처럼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둬 유종의 미를 거둘 차례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받기 위해 이번 중국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현재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3위권을 유지해야 일본(18위), 이란(20위)과 다른조에 편성된다.

한국(1천563.99점)은 랭킹 포인트에서 아시아 4순위인 호주(24위·1천563.93점)에 0.06점 앞서있다.

이번 A매치 기간이 끝나면 6월 FIFA 랭킹이 새롭게 발표되는데, 한국-싱가포르 경기와 호주-방글라데시(호주 2대 0 승) 경기 결과를 반영해 랭킹 포인트를 계산해보면 한국(1,566.74점)과 호주(1,565.78)의 격차는 0.96점으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있다.

승점 8(골 득실 +1)로 C조 2위인 중국은 이번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승점 5·골 득실 -2) 태국에 역전당하며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전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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