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부산에 처음으로 北 오물풍선 경고 긴급재난문자 "10일 새벽 낙하 가능성"

9일 오전 5시 40분께 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 떨어지고 있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2차례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개가량이 식별됐다. 연합뉴스
9일 오전 5시 40분께 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 떨어지고 있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2차례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개가량이 식별됐다. 연합뉴스
한반도 군사분계선(휴전선) 아래 지도. 국토지리정보원
한반도 군사분계선(휴전선) 아래 지도. 국토지리정보원

북한의 4차 오물풍선 살포가 9일 밤 이뤄진 가운데, 부산에 처음으로 낙하물 주의 및 대응 방법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이뤄졌다.

부산시민들이 오물풍선 관련 긴급재난문자를 받는 것은 1~4차 살포 통틀어 처음이다.

부산이 한반도 중앙을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휴전선)에서 제주도를 제외하면 가장 멀리 떨어진 곳 중 하나인 것을 감안하면 오물풍선의 침투력을 얕볼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부산 전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북한 오물풍선의 (10일)새벽녘 부산 낙하 가능성이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각별히 주의바란다"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또 "오물풍선 발견시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 부대(1338)나 경찰(112)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같은 '부울경'을 형성하는 경남 전역에 이날 오후 11시 12분쯤, 울산시내에도 오후 11시 16분쯤 이날 밤 또는 다음날 새벽 오물풍선 낙하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바로 위 함께 영남을 구성하는 경북에도 오후 10시 36분쯤, 대구에도 오후 10시 54분쯤 잇따라 관련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처럼 북한 오물풍선이 가까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과 강원 지역 뿐 아니라 더 아래 남부 지역에도 와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각 광역자치단체의 늦은 밤 긴급재난문자 발송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울경에선 지난 5월 28일 1차 살포 때 경남 거창군에서 오물풍선 발견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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