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기 처한 홀몸노인 생명 구한 의성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춘산면 생활지원사가 홀로 쓰러진 노인 긴급 구조해 병원 이송

의성군 춘산면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이 집안에서 쓰러져 있는 홀몸노인을 구조해 병원에 입원 조치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 춘산면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이 집안에서 쓰러져 있는 홀몸노인을 구조해 병원에 입원 조치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팀과 생활지원사가 위기에 처한 홀몸노인의 생명을 구했다.

의성군에 따르면 춘산면에서 생활지원사로 근무하는 김영애(60) 씨는 지난 7일 홀로 사는 A(86) 씨의 집을 찾았다가 낯선 광경을 목격했다. 평소와 달리 A 씨가 창백한 안색으로 식은 땀을 흘리며 방에 누워 있었던 것.

A 씨의 신음소리를 들은 김 씨는 A 씨가 위암 수술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중점 관리 대상인 그는 아침마다 구토를 하고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였고, 당시에도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김 씨는 서둘러 긴급연락망을 확인해 춘산면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에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받은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고, A 씨를 '찾아가는 보건복지차량'을 이용해 입원 가능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보호자 B씨는 "일하는 도중에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 부산에 살고 있어 당장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가족을 대신해 도움을 주신 생활지원사와 복지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의성군은 지난 2020년부터 18개 읍·면에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을 두고 생활관리사 146명과 함께 홀몸노인 등 260명에게 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생활지원사는 중점 관리 노인들을 주 1회 이상 방문하거나 수시로 연락해 안부를 확인한다.

박용석 춘산면장은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의 적극 행정 덕분에 어르신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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