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1~3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성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지에프케이(GfK)가 세계 주요 60여 개 국가의 스마트폰 소매점 판매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분기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1분기에는 AI 기능을 내세운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됐다. 클라우드, 인터넷 연결이 없이도 고도의 이미지 편집, 문장 요약, 번역, 통역 등 AI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은 대거 출시된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AI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를 비롯해 향후 새롭게 업데이트하는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이번 발표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도 나왔으나, AI 기능 탑재가 기기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커졌다. 애플이 그동안 고유 생태계를 구축하며 폐쇄성이라는 한계를 지녔던 것과 달리, 챗GPT 등 타 빅테크 기업과 협업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의 분석팀은 애플의 AI 기능에 대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서 애플을 강력하게 자리매김하게 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새로 구매하게 만들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온 디바이스 AI를 먼저 선보인 삼성전자 역시 신제품에 탑재되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리즈인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6에 실시간 통역 지원 등 AI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AI는 빠른 반응과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하고, 클라우드 AI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이를 각 폼팩터에 최적화하며 AI 모바일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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