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이 하늘길과 바닷길, 철길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도약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 서·남해안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동해 전체를 연결하는 철길이 25년 만에 뚫리는 가운데, 포항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계기로 영일만항과 대구경북(TK)신공항이 바다와 하늘에서 동시에 새 길을 여는 '투 포트 시대'도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연말 동해중부선(경북 포항~강원 삼척,166.3㎞) 철도가 개통한다. 2000년 연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에 착수한 이후 25년 만의 대역사다. 2021년 연말 복선전철화가 이뤄진 동해남부선(포항~부산, 142.2㎞)과 이어지는 철길을 따라 환동해권 전체가 연결된다.
여기에 국토 중부권을 잇는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경북 울진, 324.4㎞) 신규 건설 사업까지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추진을 목표로 가시화되고 있다.
'형님 예산' 논란으로 수년간 중단됐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포항 북구 흥해~남구 동해, 18㎞) 건설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설계 예산이 반영돼 2038년 개통을 목표로 본궤도에 오른다.
도로·철도망 구축에 더해 2029년 개항 목표의 TK신공항과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영일만항이 앞으로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국정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개발 사업이 현실화한다면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여는 세계적 항만으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현재 포항시는 포항 북구 흥해읍에서 군위IC를 잇는 70㎞ 구간 고속도로 4차로 신설(사업비 3조3천700억원)을 추진 중으로, 석유·개발 사업이 성공한다면 TK신공항 접근성 개선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일만항(seaport)과 TK신공항(airport), 투 포트(Two Port)를 통해 환동해권이 대륙과 대양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투 포트는 2차전지·바이오·차세대 원전 등 환동해권 중심 4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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