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국 경북 포항시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인정하면서 사과 내용을 담아 발표한 입장문(매일신문 지난 11일 등 보도)이 오히려 피해자를 2차 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항시의회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 측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 피해를 접수하고 하루도 되지 않아 매우 심각한 2차 가해가 자행되고 있다"며 "피해 사실이 축소·왜곡되고 있고, 피해자 의사에 반해 피해 사실이 언론에 공표돼 일부 언론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은 사과문을 동료 의원들과 언론에 대대적으로 배포하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해당 의원이 의장단 선거와 이 사건을 결부시키면서 피해자의 용기는 의장단 선거를 훼방 놓겠다는 프레임에 걸리고 말았다. 이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고자 측은 지난 7일 안병국 시의원이 내부 직원을 상대로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안 시의원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5월 개인 논문 발표 과정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을 못해 해당 직원에게 부탁했다. 개인적 일이었고 편의를 제공받는 것은 잘못된 행위였다"며 "당사자분과 동료의원, 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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