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 "감수성 메말랐는지 詩 안 읽게 돼" 페이스북 책 소개 모드로 복귀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최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의혹과 관련한 여권 공세에 대해 2차례에 걸쳐 반박 입장을 내는 통로가 돼 시선이 집중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이 다시 '책 소개' 콘셉트로 복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3시 4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이자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장으로 있는 안도현 시인의 책 '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과 이종민 시인의 책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감수성이 메말랐는지 시를 잘 안 읽게 된다. 어쩌다가 시를 만나도 빠져들지 못하고 건성으로 읽고 지나간다. 요즘은 시인들이 시를 쉽게 쓴다고 하는데, 시를 이해하고 시인의 마음에 다가가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고 자신의 요즘 독서 활동에서 '시(詩)'의 비중 내지는 시에 대한 집중도가 꽤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은 안도현 시인이 가만히 외우고 싶고 베끼고 싶은 65편의 시를 시인들의 허락을 일일이 얻어 엮은 책이다. 시마다 달려있는 안도현 시인의 짧은 소개글이 마치 장작을 빠개듯이 단숨에 시의 핵심으로 안내해준다. 시보다도 짧은 안도현 시인의 소개글이 따뜻하고, 신철 화가의 삽화 그림도 따뜻하기 그지없어 무척 따뜻한 한권의 책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는 그 자신이 훌륭한 시인이며 인문학자인 이종민 교수가 정년퇴임하면서, 41명의 시인들로부터 시인의 영혼을 뒤흔든 시 한 편씩을 추천받아 엮은 책"이라고 또 다른 책도 소개하면서 "시인들이 극적으로 만난 인생시를 통해 시인으로 거듭난 사연들이 무척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그 사연들은 그대로 우리의 시문학사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글 말미에서 "시를 좋아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들"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 책 표지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 책 표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앞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의혹이 불거진데다 특히 여권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공세에 나서자 지난 5, 6일 이틀 연속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박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반박과 함께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엿새 만에 페이스북에 새 글을 올렸는데, 여느 때 같은 책 소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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