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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 린샤오쥔의 애국심 "中 국가 들을 때마다 자부심"

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연합뉴스
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연합뉴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인으로서의 애국심을 과시했다. 그는 "금메달을 따거나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을 때 자부심이 솟구친다"며 귀화 이후의 심정을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티탄저우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귀화 후 느꼈던 감정과 2026 올림픽 목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린샤오쥔은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냐'는 질문에 "중국에 쇼트트랙 팬이 엄청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처음엔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린샤오쥔은 귀화 후 첫 금메달을 목에 건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를 언급했다.

당시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며 "오랜 기간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린샤오쥔은 한때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선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대표팀 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고,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법정 다툼 끝 최종 무죄 판결을 받고 명예를 회복했지만, 귀화 결정을 돌이키기는 어려웠다.

귀화 후 자격 유예 기간에 걸려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다시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한국 선수로 출전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에선 메달을 딴 적이 없다"며 "당시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는데, 2026 올림픽에선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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