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안타 4볼넷으로 좋은 흐름을 타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락가락하는 스트라이크존 탓에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222로 내려갔다.
김하성은 최근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9,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8, 9호 홈런을 날렸다. 오클랜드를 상대한 11일엔 1안타 2볼넷 2타점, 12일엔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볼넷을 4개 얻으며 6번 출루했다.
하지만 이날은 출루에 실패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4회말에 때린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때린 공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특히 7회말 타석에선 판정이 아쉬웠다. 오클랜드 불펜 대니 히메네즈의 초구는 몸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는데 볼 판정을 받는 행운이 따랐다. 그러나 5구째 바깥쪽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벗어났음에도 볼넷이 아니라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공을 때린 김하성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이 침묵했으나 샌디에이고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2대4로 뒤지던 샌디에이고는 8회말 도노반 솔라노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9회말 1사 후 잭슨 메릴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날려 5대4로 이겼다. 전날 9회말 카일 히가시오카의 솔로 홈런으로 이긴 데 이어 2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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