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이번 주말 포문을 연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유로는 남미와 함께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유럽의 최상위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대회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A조 1차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 열전에 들어간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눠 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에게 우선 16강 토너먼트행 티켓이 주어진다. 나머지 4장은 각 조 3위 팀 중에서 조별리그 성적을 통해 상위 4개 팀이 가져간다. 결승전은 다음달 15일 오전 4시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치러진다.
스포츠 도박업체들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잉글랜드(우승 확률 22%)를 꼽고 있다. 이어 FIFA 랭킹 2위인 프랑스를 18%, 개최국 독일을 13%로 각각 배팅하고 있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통해 산출한 우승 확률은 잉글랜드(19.9%), 프랑스(19.1%), 독일(12.4%) 등의 순이다.
잉글랜드는 '축구의 종가'이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월드컵 1회 우승(1966년)밖에 없다. 지금껏 뛰어난 경기력을 갖추고 있어도 메이저 대회마다 고배를 마신 경우가 많았다. 유로에서도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1년 미뤄진 2021년 열린 유로 2020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잉글랜드의 멤버들은 화려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핵심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 첼시의 희망 콜 팔머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팀은 개최국 독일이다. 독일로서는 자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최근 추락한 축구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전차 군단'이라 불리며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독일 축구는 FIFA 랭킹 16위가 말해주듯 예전같은 묵직함이 보이지 않는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 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러시아월드컵 때는 한국과 치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 2로 졌고, 카타르월드컵 때는 일본에 지면서 조별리그에서 각각 떨어졌다.
또한 유로2020에서도 홈팀 잉글랜드와 16강전에서 0대 2로 패하면서 일찍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 '녹슨 전차'는 혹평까지 받는 독일은 2021년 6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무소속)까지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독일의 '중원 사령관'으로 맹활약하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지며 아깝게 준우승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고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당시 월드컵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가장 피터지는 경쟁이 예상되는 '죽음의 조'는 B조다.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FIFA 9위)와 스페인(8위), 크로아티아(10위), 그리고 알바니아(66위)가 속해 있다.
포르투갈(6위)에서는 자국 유니폼을 입고 사상 첫 6번째 유로 본선 무대를 밟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어떻게 노익장을 발휘할지가 관김거리다. 호날두는 유로 본선 5개 대회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통산 최다 득점 기록(14골)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티빙은 '유로 2024' 51개 전경기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독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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