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투르크→카자흐스탄서도 '강아지 사랑' 면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오찬 뒤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 로비에서 열린 '위대한 평야(steppe·스텝)의 황금' 특별 전시를 관람하던 중 카자흐스탄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 앞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도 '강아지 사랑'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 10일 중앙아시아 순방을 떠난 윤 대통령 부부는 첫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외교 일정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와 오찬을 가졌는데, 오찬에 앞서 김 여사는 전날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아들인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 주최의 국빈 만찬에서 나온 대화를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부부가 생후 40일이 된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 알라바이 3마리를 만찬 현장에서 만나게 해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공식 오찬에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 앞으로 동물보호와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면서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카자흐스탄 측은 극장 로비에서 '위대한 평야(steppe·스텝)의 황금'이라는 특별 전시를 열었는데, 윤 대통령 부부는 전시를 관람하던 중 카자흐스탄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 앞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받았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받은 김 여사는 강아지에게 가까이 다가가 무릎을 꿇은 채 목을 쓰다듬기도 했다.

한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에서 열린 합동 문화공연에선 한류 스타인 배우 송일국 씨가 공동 사회자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라는 카자흐스탄 지역 특색을 바탕으로, 닮은 듯 익숙하면서 낯설기도 한 양국의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