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과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DIMF)이 공동 제작한 창작 뮤지컬 '미싱링크'가 '제18회 딤프'(6월 21일~7월 8일)의 공식초청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대구시립극단과 딤프는13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미싱링크' 제작발표회를 열고 "이번 공동 제작은 각기 '창작뮤지컬 제작과 국내외 유통'(딤프), '지역 창작콘텐츠 개발과 제작 역량 강화'(대구시립극단)를 목표로 성사됐다"며 "지속발전이 가능한 콘텐츠로 국내외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준비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정상급 제작팀이 만든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라는 자신감도 표했다.
실제 이 작품의 제작진은 황금 라인업이라 할 만하다. 이종석 연출은 국악 퍼포먼스 '소리 숲' 연출을 시작으로 뮤지컬 '쓰릴 미', '김종욱 찾기' 등 장르 불문 탄탄한 이력을 지닌 베테랑 연출자다. 뮤지컬 '모차르트' 초연으로 데뷔한 이성준 음악감독은 여러 작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다. 신선호 안무는 뮤지컬 '그날들', '마리 퀴리' 등의 안무감독으로 2024년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안무상을 수상했다.
배우진으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특기인 라이징 스타 조환지(제1회 딤프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와 실력파 뮤지컬 신예 김종헌이 주인공 존 허스트 역에 더블 캐스팅돼 기대감을 모은다. 대구시립극단의 김명일, 김채이, 이서하, 최우정 배우는 주·조역으로 호흡을 맞추고 극단 소속 다른 배우들도 대거 참여한다.
이 작품은 오랑우탄의 머리뼈를 인류 조상의 화석이라고 속인 희대의 학술 사기인 '필트다운 인(人) 사건'을 소재로 했다. 가짜 유골이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진품의 탈을 쓴 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파고들면서 가십에 진실이 가려지는 현실을 풍자한다. 욕망에 눈이 멀어 삶의 고리를 잃어버린 이들이 그 고리를 되찾는 과정을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적절히 구성해 다루고 있다.
'미싱링크' 공동 프로듀서인 성석배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재즈와 스윙의 신나는 음악, 역동적인 안무로 시선을 압도하는 앙상블, 화려한 영상과 무대 등이 더해져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표본을 보여줄 것"이라며 "대구 발(發) 창작 뮤지컬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치열한 뮤지컬 시장에서 대구시립극단과 협업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두 기관의 협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미싱링크'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 총 6회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문의 053-606-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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