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략을 제시한 애플이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86% 오른 213.0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역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장중에는 6.3% 올라 220.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마감 전 1시간 동안 상승폭을 줄였다.
애플은 전날 7.26%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3조2천672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날 장중에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시총이 줄면서 두 회사의 순위가 다시 역전됐다. MS 주가는 이날 1.94% 오른 441.06달러에 마감해 시총 3조2천781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시총 1위였던 애플은 올해 1월 MS에 1위 자리를 내줬고, 한때는 엔비디아에 밀려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 개막일에 AI 전략을 발표했다.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맥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AI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할 예정이다.
애플이 AI 기능 탑재가 기기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팀은 애플의 AI 기능에 대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서 애플을 강력하게 자리매김하게 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새로 구매하게 만들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3년 연속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평가됐다. 영국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Kantar)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15.4%가 상승한 1조159억 달러(약 1천389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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