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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당대회 출마 움직임에…나경원도 출마 채비

한동훈 '전당대회 실무진 꾸린다'…다음 주 출마선언 전망
나경원 "전장은 국회"…원외 한 위원장에 견제 목소리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매일신문DB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매일신문DB

국민의힘이 당 대표를 뽑을 '선거룰'을 정하면서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를 함께 뛸 당내외 인사들을 물색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나경원 의원은 당권 경쟁자를 의식한 듯 차기 당 대표는 원외보다는 원내 인사가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3일 한 전 위원장 측근으로 꼽히는 한 인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 출마선언이) 다음 주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초선의원을 비롯해 원내외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것에 더해, 당 대표 선거를 치를 실무팀을 구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사람을 만나고, (캠프에 함께 할지를) 확인하는 것 같다"며 "다만 누가 들어갈지는 좀 더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 출마선언 전망에 대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간 내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도 당권 도전 채비에 나서고 있다. 나 의원은 13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의 준비모임을 열었다. 현역 의원 등 총 28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 인구와 기후 문제, 과학기술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당권 도전 결심을 앞둔 나 의원이 구심점이 된다는 점에서 '지지세'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는 평이 나왔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외에 있는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움직임에 대해 "원외 당 대표를 모셔보기도 했다"며 "어쨌든 정치, 싸움의 전장이 국회가 중심이다 보니 원외 당 대표는 그런 부분에 있어 여러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며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 외에도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이 2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 마감 시한 즈음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당 개혁 방안과 관련한 여러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는 윤상현 의원과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안철수 의원은 유력 출마자로 분류된다. 30대 젊은 초선 의원인 김재섭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윤계'인 권영세·권선동 의원의 등판 여부도 관심거리다. 원내 관계자는 "당내 지형상 '친윤계'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며 "룰이 결정됐으니 여러 인사들이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의 준비모임이 열렸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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