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에서 이변은 없었다. 지난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가 23초 만에 실점, 돌풍에 휘말릴 뻔했으나 기어이 승리를 챙겼다. 우승 후보 스페인도 다크호스를 제쳤다.
15일(한국 시간) 독일에서 막을 올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B조는 죽음의 조라 불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스페인, 9위 이탈리아, 10위 크로아티아가 한 조로 묶였기 때문이다. 66위인 알바니아는 돌풍을 일으키며 대회에 합류했다.

이탈리아는 16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알바니아를 2대1로 제쳤다. 알바니아는 유로 대회 역대 최단 시간인 경기 시작 23초 만에 득점했으나 이탈리아에게 역전을 허용,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초반 이탈리아의 드로인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드로인한 공이 알바니아의 네딤 바이라미에게 연결됐고, 바이라미가 오른발 슛으로 이탈리아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전반 11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로렌조 펠레그리니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6분엔 역전에 성공했다. 알바니아가 수비에서 공을 확실히 처리하지 못한 틈에 니콜로 바렐라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알바니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돌풍에 휘말릴 뻔했던 이탈리아는 빠르게 경기를 뒤집은 뒤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끝에 첫 승을 챙겼다.

스페인은 이날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올림픽 슈타디온에서 크로아티아를 3대0으로 제압,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다크호스로 꼽힌 크로아티아는 39살 노장 루카 모드리치가 예전과 같은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스페인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크로아티아를 압박했다. 전반 29분과 32분에는 알바로 모라타와 파비안 루이스가 득점했고, 전반 추가 시간엔 다니 카르바할이 1골을 더 보탰다. 스페인은 골 득실에서 이탈리아에 앞서 B조 1위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궁지에 몰렸다. 순위 다툼을 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최소한 비겨야 토너먼트 라운드로 진출할 가능성이 큰데 스페인에 3골 차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크로아티아의 중원 사령관 모드리치에겐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수도 있는 무대. 모드리치의 발걸음도 곧 멈출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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