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상처 받은 영양 주민 위해 제작한 '힐링 콘텐츠' 대박 조짐

공식 유튜브 공개 사흘 만에 조회 수 1만2천 건 돌파···영양 곳곳 여행지·먹을거리 소개

경북도가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영양군민을 위로 하기 위해 제작한 전화 위복 콘텐츠
경북도가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영양군민을 위로 하기 위해 제작한 전화 위복 콘텐츠 '영양 가득한 힐링여행' 썸네일.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유명 유튜브로부터 지역 비하 등 상처받은 영양군민들을 위해 자체 제작한 콘텐츠가 공개 사흘 만에 1만2천여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유튜브 콘텐츠와 관련해 지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도 공식 유튜브 계정인 '보이소 TV'에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을 주제로 영양 여행 콘텐츠를 게시했다. 3분18초 분량의 영상에는 ▷영양 서석지 ▷선바위 ▷주실마을 숲 ▷국제밤하늘 공원 등 영양군 구석구석 여행지와 함께 산채 비빔밥과 고택 카페 등 먹거리가 소개됐다.

이번 영상은 지난달 11일 구독자 3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을 방문하면서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자,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제작됐다. 영양의 먹거리를 숏폼(짧은 동영상) 형식으로 소개할 예정인 2편은 오는 21일 업로드 될 예정이다.

경북도·영양군이 공동으로 제작한 콘텐츠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소개된다. 도와 군은 이를 통해 지역 이미지 개선과 함께 영양군의 자연·문화·먹거리 등을 전국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 다른 시·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해 공개할 계획이다.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일부 유튜버들이 정확한 조사와 정보 없이 자극적 콘텐츠로 구독수와 조회수를 늘리려다 보니, 의도적으로 지역을 비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왜곡된 지역 콘텐츠 대응을 위한 제도적 체계를 만들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식대학은 지난달 게재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 전반에 걸쳐 지역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영상이 공개 이후 논란이 불거지면서 318만 명에 달하던 구독자 수는 16일 기준 295만 여명으로 약 25만 여명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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