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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홍준표에 "말로만 말고 본인이 나서서 구국결단하시라"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총선 패배와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책임을 묻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판했다.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전 의원은 "우리가 필요에 의해서 외부에 있던 사람을 데려왔는데 그 인물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홍 시장을 직접 뵙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선거는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등에 총체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정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안 지고 준동하고 있다면 그보다 능가하는 인물을 내세우거나 본인이 나서서 경쟁해야 하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어 "말로만 자꾸 나쁜 사람, 책임져야 할 사람, 말아먹는 사람, 이재명한테 바치는 사람 이렇게 하면 되겠나"라며 "정 사람이 없으면 본인이라도 나서서 구국 결단을 하시라"고 강조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총선 책임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 내외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요구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의 문제는 이미 지나간 이슈"라며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해 전당대회에 나오는 분들이 제시하는 비전과 목표, 전략과 전술, 대야 관계, 민생 등이 쟁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 캠프 합류 여부와 관련해서 그는 "어느 캠프든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나서고 싶다"며 "합류 의사는 있는데 한 전 위원장 측에서 이야기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홍 시장은 4·10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지난 16일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총선 망쳐 국회 난장판 만들어 놓고 윤 정권도 어려운데 자숙해야 할 총선 참패 주범들이 저리 날뛰니 보수정권 앞날이 참으로 암담하다"며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하는 듯한 게시글을 작성한 바 있다.

한편,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은 오는 23~2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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