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진보중·고, 직접 기른 농사지어 요양원에 기부

교내 유휴경지 이용… 심고 수확까지 학생들이 직접 진행
학생들, 농사 참여로 농산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편식 개선도

경북 청송군 진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내 유휴경지에 지난 3월 농작물을 심었고 최근 일부 농작물을 수확하는 모습. 진보중·고 제공
경북 청송군 진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내 유휴경지에 지난 3월 농작물을 심었고 최근 일부 농작물을 수확하는 모습. 진보중·고 제공

경북 청송군 진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수확한 채소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노작봉사 '그린티어링'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린티어링 활동은 자연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목표지점을 찾아가는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의 티어링이 합쳐진 단어로 자연과 환경에 관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런 좋은 의미에 진보중·고는 '오리엔티어링' 대신 '자원봉사(Volunteering)'라는 단어를 합쳐 새로운 형태의 그린티어링 노작봉사 활동으로 학교특색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부터 진보중·고는 교내 유휴경지를 활용해 텃밭을 만들고, 격주 단위로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시간을 활용해 직접 농사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투른 손으로 고된 농사일을 간접 체험해 본 학생들은 농작물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농사지은 상추 등 각종 채소를 수확해 정성껏 다듬고서 지역 내 요양원을 찾아 기부하며 사회공헌교육도 시행했다.

농작물 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채소를 가꿔 재배하고 재배일지를 작성하면서 생명과학 교과와 연계해 식물의 다양한 생명 활동과 생태계를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며 "농사를 지어보니 그동안 음식을 남기거나 편식했던 것이 후회됐고,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이 우리가 기른 농작물을 받고 기특해하시고 좋아하셔서 너무나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충래 진보중·고 교장은 "학생들을 행복하게 살아갈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문화 창조인으로 육성하고자 전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새로운 지역중심학교로서의 위상을 드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군 진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른 채소를 수확해 지역 요양원에 전달하는 모습. 진보중·고 제공
경북 청송군 진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른 채소를 수확해 지역 요양원에 전달하는 모습. 진보중·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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