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와 네덜란드가 까다로운 상대들을 만나 힘겹게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첫 승을 거뒀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7일(한국 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출격해 난적 세르비아를 1대0으로 제쳤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앞서 열린 같은 조 덴마크와 슬로베니아전이 1대1 무승부로 끝나면서 잉글랜드가 조 선두로 올라섰다.
잉글랜드는 주요 대회에서 항상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정상 정복에는 실패해온 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3년 전 유로 2020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활약하는 최정예들로 선수단을 꾸렸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잉글랜드는 전반 13분 득점에 성공했다.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부카요 사카(아스널)에게 공을 이어줬고, 사카가 올린 크로스는 수비 다리를 맞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벨링엄에게 연결됐다. 벨링엄은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골 결정력에선 아쉬움을 보였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2선 공격진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후반 32분 케인이 상대 문전 왼쪽에서 날린 헤더는 골키퍼의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갔다. 세르비아는 후반 37분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의 슛이 상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네덜란드도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던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덜란드는 16일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바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D조 1차전에 출전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폴란드의 주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결장해 네덜란드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 대신 나선 아담 부크사(안탈리아스포르)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허용, 먼저 실점했다.
전반 29분 네덜란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코디 각포(리버풀)가 페널티 구역 정면에서 날린 슛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38분엔 나단 아케(맨체스터 시티)가 찔러준 패스를 부트 베호르스트(호펜하임)이 마무리, 겨우 승부를 뒤집었다. 이기긴 했으나 폴란드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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