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전망대] '연승, 연패 반복' 삼성 라이온즈, 홈 6연전서 난적들 상대

삼성, 4연패와 5연승 반복하다 2연패 중
선발과 타선이 베테랑 불펜에 여유 못 줘
촘촘한 상위권 판도 속 난적들과 6연전
선발진에선 원태인과 백정현 복귀 예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연합뉴스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연합뉴스

안방에서 고비를 맞았다. 프로야구 2024시즌 중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에서 6연전을 치른다. 상위권에 발을 걸쳐두곤 있으나 안심할 순 없다. 이번 주 상대들도 순위 경쟁자들이다.

삼성은 최근 연승과 연패를 반복 중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 연패가 잦은 건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연승이 연패보다 조금 더 길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지난달 말부터 4연패한 뒤 5연승을 거뒀고, 다시 4연패에 빠졌다가 또 5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15, 16일 NC 다이노스에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왼쪽부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왼쪽부터). 삼성 제공

'4연패-〉5연승-〉4연패-〉5연승-〉2연패' 행보다. 접전 상황에서 베테랑들로 꾸려진 불펜 필승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승리하면서 연승을 이어가지만 이들이 지치면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베테랑들이 재충전하면 다시 뒷문을 잠그며 승리를 챙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하는 탓이 크다. 이닝 소화력은 선발투수의 수준을 가르는 지표 중 하나. 이들이 이틀이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꾸준히 해줘야 불펜에도 숨통이 트인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삼성 제공

최근 삼성의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퀄리티스타트가 5회 이상은 투수는 데니 레예스(7회)와 원태인(6회)뿐이다. 선발 수업 1년 차인 이승현은 3회. 2년 차 신예인 이호성은 아직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적이 없다. 특히 1선발 역할을 해야 할 코너 시볼드가 퀄리티스타트를 4회밖에 기록하지 못한 게 아쉽다.

다른 팀 외국인 선발투수들과 비교해도 코너의 활약은 부족하다. 퀄리티스타트 부문 1위는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로 11회를 기록했다. 코너는 리그 내 20명의 외국인 투수 중 이 부문 14위다. 레예스도 11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삼성 제공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는 것도 핵심 불펜이 지치는 데 한몫한다. 삼성의 팀 타율은 0.268로 최하위, 득점은 346점으로 9위. 타선이 넉넉히 점수를 뽑아줘 불펜 필승조가 쉴 여유를 줘야 하지만 방망이가 헛돌고 있다. 불펜의 핵인 김재윤은 33살, 임창민은 39살. 오승환은 곧 42살이 된다.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지고 있어 체력을 관리할 필요도 커졌다.

상위권 구도는 촘촘하다. 1위 KIA와 4위 삼성 간 3경기 차밖에 나질 않는다. 삼성과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하다. 연승으로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좋지만 연패로 두 세 계단 굴러 떨어지기도 쉬운 형국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은 이번 주 안방에서 5위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치른 뒤 3위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갖는다. 여기서 삐끗하면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밀릴 수도 있다. 어깨 피로 탓에 이탈했던 원태인이 19일,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이번 주말 돌아오는 건 반갑다.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18일 대체 선발 이승민이 마운드에 오른다. 이승민의 맞대결 상대는 드류 앤더슨.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 삼성이 뒤진다. 불펜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연패를 끊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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