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각국 핵무기 경쟁…전체 핵탄두 수 1만2천121기

중국 핵탄두 작년 410기→올해 500기→2030년 1천기 추정
북한 핵탄두 작년 30기→올해 50기…조립 가능 핵탄두 90기

[그래픽] 국가별 핵탄두 보유 수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50기에 달해 1년 전보다 20기 늘어났으며,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는 90기에 이른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도 연감(SIPRI Yearbook)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 기준으로 핵탄두를 50기 보유해 1년 전보다 20기 늘린 것으로 추정됐다. 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국가별 핵탄두 보유 수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50기에 달해 1년 전보다 20기 늘어났으며,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는 90기에 이른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도 연감(SIPRI Yearbook)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 기준으로 핵탄두를 50기 보유해 1년 전보다 20기 늘린 것으로 추정됐다. 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세계 각국들이 핵무기 증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핵보유국이 가진 핵탄두 수는 1만2천121기로 나타났다. 중국은 500기 이상 핵탄두를 보유하고 2030년까지 1천기 이상 핵탄두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북한도 보유한 핵탄두 수가 50기에 달하고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도 90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현지시간) '2024년도 연감'(SIPRI Yearbook)을 발간하고 세계 각국 핵무기 수를 분석했다.

◆전 세계 핵탄두 수 1만2천121기

전 세계 핵보유국이 가진 핵탄두 수는 지난 1월 기준 1만2천121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1만2천512기)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오래된 핵탄두 등을 제외한 '사용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는 9천585기로 1년 전(9천576기)보다 9기 증가했다.

핵 보유국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 등 9개국이다. 이 중 미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 핵무기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 총량은 지난 1월 기준 5천44기로 작년(5천244기)보다 감소했다. 사용할 수 있는 핵탄두는 지난해와 같은 3천708기로 집계됐다. 이중 약 1천770기(전략 탄두 1천670기·비전략(전술) 탄두 100기)가 탄도미사일과 폭격기 기지에 배치돼 있다.

러시아의 경우 보유한 핵탄두 총량은 5천580기로 지난해(5천889기)보다 줄었다. 사용 가능한 핵탄두도 4천380기로 지난해(4천489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가능한 핵탄두 중 약 2천822기는 전략 핵탄두로, 이 가운데 약 1천710기가 육상·해상 기반 탄도미사일과 폭격기 기지에 배치돼 있다. 러시아는 약 1천558기의 비전략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인도의 핵탄두는 164기에서 172기로 늘어났고, 파키스탄은 작년 1월과 같은 170기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관하에 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관하에 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발사 영상을 조선중앙TV가 19일 공개 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中, 2030년 핵장착 ICBM 美 추월"

중국이 핵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2030년엔 미국이나 러시아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지난해 410기에서 올해 1월 현재 500기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중국의 보유 핵탄두는 미국 3천708기, 러시아 4천380기보다는 월등히 적다.

중국의 핵탄두가 미국이나 러시아보다는 적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이 향후 군사력을 어떻게 편성하느냐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수준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IPRI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평시에 소량의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무기 통제 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핵 무장국들이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개발·배치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바꿀 기회를 줄였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현재 추세대로 핵탄두를 늘릴 경우 2027년까지 700기 이상, 2030년까지 1천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생산 공장을 둘러보며 전략미사일 전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생산 공장을 둘러보며 전략미사일 전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北 보유 핵탄두 50기…90기 조립 가능"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50기에 달해 1년 전보다 20기 늘어났다. 또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는 90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SIPRI는 "북한이 현재 약 50기의 핵탄두를 조립했으며 총 90기의 핵탄두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작전 가능한 핵무기 보유량에 대한 추정치는 한국(2018년)과 미국(2020년)이 최근 공개한 정보 평가에서 언급한 20~60기 범위 내에 있다"며 "북한이 실제로 보유한 핵탄두의 수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해왔지만,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군용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IPRI는 지난해 6월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30기로,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를 50~70기로 각각 추정한 바 있다.

SIPRI는 각각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전쟁으로 국제 관계가 긴장된 가운데 핵무기를 통제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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