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항 도시 되는 군위군, 대구 미래산업도 책임진다

첨단산단에 국내 최초 SMR 건설…AI 반도체 등 전력 소비 산업 유치

홍준표(왼쪽에서 네번째) 대구시장과 황주호(오른쪽에서 세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홍준표(왼쪽에서 네번째) 대구시장과 황주호(오른쪽에서 세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대구경북(TK)신공항이 들어서는 대구 군위군이 지역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초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이 추진되는 한편 에어시티와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대구의 성장 동력이 될 기업들의 새 보금자리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군위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한 데 이어 17일 산격청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에 '680MW 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군위 첨단산단은 총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까지 군위 소보면 일대 630만㎡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TK신공항의 이점을 적극 활용한 최적의 미래 산단으로 키울 예정이다.

특히 값싼 전력을 보장하는 SMR을 건설함으로써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SMR은 기존의 대형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과 효용성이 높고,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보완 및 유연한 출력 구현, 전기뿐만 아니라 열 생산 및 공급, 수소 생산, 석탄 화력발전 대체 에너지원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반도체는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한 산업으로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라면서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과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한수원 및 민간건설사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를 2026년까지 실시하고, 정부의 관련 절차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 만들어지는 SMR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군위 첨단산업단지 내 에너지생산단지(50만㎡) 중 약 16만㎡(4만 8천평) 부지를 유상 매입해 공사를 진행하며, 총사업비는 4조원으로 전액 SPC가 조달하게 된다.

군위군에는 SMR을 필두로 한 첨단산단 외에도 다양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신공항 바로 옆 66만㎡ 부지에 군위캠퍼스를 조성, 산관학연의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기존 8개 지구 개발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신규지구로 군위를 지정할 예정이다.

지역 기업들도 군위 첨단산단 조성이 부족한 공장 부지를 해소하고 항공 물류의 이점을 활용한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시장은 "군위 첨단산단에 SMR이 조성되고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한반도 제2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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