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계·가족 돌보느라 자기 삶 미루는 청소년 가장 도와야"…경북도의회, 조례안 발의

박영서 도의회 부의장, 위기 청소년 등 발굴하고 도울 제도기반 마련
전국 가족돌봄 청년 '10만명' 추정…조례에 지원 계획수립과 실태조사, 지원사업 내용 등 포함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경북도의회 제공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가 지역 청소년 가장에게 실질적인 지원의 손길을 줄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마련한다.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문경)이 발의한 '경북 가족돌봄 청소년 및 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12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심사를 통과했다.

오는 21일 제34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 조례안은 한창 미래를 준비해야 할 나이에 생계와 가족돌봄 등으로 학업이나 자기 개발을 포기하는 청소년과 청년에게 힘이 돼주는 지원 정책이다.

조례안은 ▷가족돌봄 청소년 및 청년 지원에 관한 계획 수립·시행 ▷실태조사 ▷지원사업 ▷지원정책 홍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위기 청소년 등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 문제가 주목받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들 중 다수가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보건복지부의 '신(新) 취약청년 전담지원 시범사업' 공모 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가족돌봄 청년은 약 10만 명으로 추정된다.

박영서 부의장은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은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정작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삶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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