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 에코프로 세계 1위·엘앤에프 4위

저가형 LFP는 中업체 싹쓸이

2023년 삼원계·LFP 배터리 양극재 출하량 순위. SNE리서치 제공
2023년 삼원계·LFP 배터리 양극재 출하량 순위. SNE리서치 제공

지난해 리튬이온배터리(LIB) 핵심소재인 삼원계(리튬·코발트·망간) 양극재 출하량에서 에코프로가 1위를 차지했고 대구의 엘앤에프가 4위에 올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간한 'LIB 4대 소재 분기별 시장 및 공급망관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수요량은 219만t, 양극재 출하량은 294만t이었다.

이 가운데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만 놓고 보면 에코프로가 12만t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롱바이(9만9천500t),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 B&M(9만5천t), 엘앤에프(8만5천800t), LG화학(7만4천t)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출하량은 중국 후난위넝이 50만7천100t으로 시장점유율 3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또 다이나노닉 21만4천t, 허베이완룬 16만4천t, 로팔 10만7천t, 롱통 9만8천100t 등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삼원계 양극재는 성능이 우수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편으로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점유율이 높다. 반면, LFP 시장의 경우 중국 양극재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광물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양극재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설비 증설이 늦춰지고 있으나 중국 양극재 기업의 경우 생산량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양극재 기업들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LFP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과 관련해 LFP 시장 강세와 양극재 업체들의 과잉생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LFP 캐파(생산능력) 및 해외 진출 확대 시도가 눈에 띈다"며 "리튬 가격은 1분기 바닥 찍고 살짝 반등하고 있고 니켈, 구리, 알루미늄 등 광물 가격은 수급 조절로 상승 중이다. 향후 삼원계 양극재 생산 확대가 예상된다. LFP 배터리 역시 신규 제품 개발 및 양산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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